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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감성이가 내민 신문 스크랩 기사는

요즘 핫한 '익선동 거리'의 맛집 창화당에 대한 것이었다.


"익선동?"

"하트시그널2에서 도균, 현주, 규빈, 장미가 누볐던 종로의 그 거리?"


핫한 곳이니 또 가줘야지 하면서도, 결혼 후 안양시민이 되어버린 내게,

덩달아 몸까지 무거워진 내가 가기엔 참 멀기도 먼 곳이 종로인지라ㅠㅠ

계속 못가고 그리워만 하다? 드디어 날잡고 나들이 겸 나서게 되었다.


익선동 거리라 일컫는 그 곳은 3, 5호선 종로3가역 4번 출구에서 가깝다.

우린 차로 이동했기에 근처 악기 상가에 주차.

(주말엔 대중교통 추천.... 한번 들어가면 못나올 수 있는 아주 비좁은 거리..)




컬러풀한 익선동 거리 이모저모.

북촌 한옥마을과 비슷한 듯 하지만 좀더 근대화된 느낌?

파란 지붕과 담벼락에 소담히 핀 장미꽃 덩굴이 참 아름다웠다.




같은 옷을 입어도 결혼 후, 그리고 임신 후 더 아줌마스러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이렇게 나도 늙어가나보다 싶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예쁜 담벼락.




어느 집이든 사람으로 가득찬 익선동 골목 곳곳의 상점.

기념품샵, 디저트 전문점, 카페, 맛집 등등이 즐비허다.



창화당 익선점




드디어 창화당!

사실 대기시간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 예상하여 도착하자 마자 들린 곳.

이미 음식점 앞 대기리스트엔 우리 앞에 5팀이 아닌 5장 정도 대기 손님들이 있었고^^^^^

서둘러 이름을 적어보았지만 어느 정도의 대기시간일지는 예상조차 되질 않았다.

(우리의 도착 시간은 토요일 점심 12시..)




포장도 가능하다 하지만 테이크아웃 손님보단 주말을 맞아 매장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살짝 들여다 보니 실내는 인기와 명성에 비해 굉장히 좁아보였음.



한바퀴 구경하고 들려보고, 두바퀴 돌아댕기다 들려봐도 이어지는 무한 대기ㅠㅠ

결국 약 2시간의 대기 시간 끝에 우리의 차례가 드.디.어 도래하였땋!!!!!!!!!


※ 이름 호명시 손님이 없으면 짤없이 다음 손님으로 차례가 넘어간다고 하니 절대 주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지레 드는 생각.. '얼마나 맛있나 보자'

역시나 비좁은 실내, 그렇지만 만두를 굽는 곳치고는 기름냄새나 꿉꿉한 느낌 없이 쾌적한 편.

테이블은 좌식 포함 약 8~10개 정도?




모듬만두 (10,000원)

창화당의 시그니처 메뉴이자, 창화당이 유명하게 된 바로 그 만두!

개인적으론 찐만두를 좋아해서 구운만두 타입이라 아쉬웠지만.. 만두피가 제법 얇고 맛있다.

다만 미리 구웠는지, 구운 만두를 데피기만 했는지 몰라도 바삭함은 없는 편.

종류별 만두를 맛볼 수 있음.




떡볶이 (7,000원)

역시 창화당의 대표메뉴.

쫄면을 먹을지, 김치볶음밥을 먹을지, 떡볶이를 먹을지 고민했지만

떡볶이 귀신인 윤라떼는 떡볶이를 선택!

다른 일반 떡볶이와 차이점이 있다면, 저 만두피 슬라이스를 튀긴 고명이라 할 수 있겠다.

바삭바삭하니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맛이랄까.

국물이 자작하게 나오는 국물떡볶이st인데, 맛은 특별하진 않다.




2시간 대기 후 우리의 창화당 한상 차림.

맛집을 구분 또는 평가하는 기준 중, 다음 번에 또 이만큼의 기다림 후 재방문할 것인가를 따져본다면

맛집이자 잇플레이스이니 한번 가본 걸로 만족할 듯.


블로그를 시작하며 최대한 노력하는 것 중 하나는 철저히 솔직하고 내 주관적인 평가를 담겠다는 것이었기에

(유통 상품MD 출신이기에 더더욱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고, 적어도 내 글을 보고 방문한 사람이 속았다라는 느낌이 없도록)

오늘도 솔직한 후기 끝.



윤라떼 평점: ★★★☆☆

실내 분위기 굿, 화제성 굿, 그러다 만두의 바삭함과 떡볶이의 차별성 있는 맛은 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