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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도 필요하고, 놀란 가슴?도 진정시킬겸..

또 이번 주 주말 건강검진을 앞둔 남편 감성이를 위해,

(무슨 외식 한 번 하는데 목적 의식과 의미 부여를 이리 많이 해야되는지)


여튼 고기를 먹어야 했다.


임신 초기에는 고기 냄새가 그렇게 싫더니..

(심지어 아웃백에 갔을 때엔, 뒷 자리 손님들이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먹는데 

그 철판에 지지는 냄새 마저 너무 싫어서 자리를 옮길 정도로)


지금은 오만갖 고기 다 땡기고, 잘 먹어야 살겠다 싶어서

열심히 챙겨 먹는 중.


그래도 옷에 냄새가 배기는 건 싫고, 깔끔하게 고길 먹어야겠다 싶어 찾아간 곳,





구이혁명가 철든놈 범계점






사실 철든놈 이라는 고깃집을 처음 가게 된건 세월이 흘러흘러 2014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감성이와 연애를 시작한 후 첫 데이트를 철든놈 강남점에서 했었음.

그땐 참 먹고 싶은 곳, 가고 싶은 곳 데이트 코스를 야무지게 짜오더니 이젠 내가 가자고 하는 곳만 가는 감성이.

문득 어제 왜 이제 더이상 데이트 코스를 짜지 않는지에 대해 물었더니,


"불평불만이 너무 많아서, 따라 다니는게 맘 편해"


사실 성격상 원하는 걸 은근 바라거나 해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불평불만을 하기 보다는 주체적으로 이것저것 하자고 제안하는 편인데..

그것이 남편을 이렇게 수동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미안키도 하네.


그치만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라, 레오 아빠!




위치는 4호선 범계역 2번 출구로 연결된 범계 로데오 메인 거리의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다.

스타벅스 바로 옆에 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음.


지하1층에 있어 입구에 들어서면 저렇게 철든놈의 메카닉 컨셉에 걸맞는 고객대기순번표가 보인다.

저녁 6시를 갓 넘겨 간 탓인지 손님은 우리 밖에 없어 더 여유로운 저녁 :)




배관으로 만들어진 미니 로봇도 입구에 떡하니 한 자리 잡고 있음.

참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참 모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