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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오는 날이면 이렇게 칼국수, 수제비가 땡기는지.

딱 주수가 한주 차이나는 친한 동생 영먀의 급 호출!

그녀가 사는 목동과, 안양댁 윤라떼 사이의 거리는 차량으로도 족히 1시간은 넘..

(헬 서부간선도로 때문에;;)


그래서 중간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신도림에서 종종 만나는 편이다.

이 날도 한량 임산부인 윤라떼는 11시쯤 느긋하여 기상했는데,

영먀의 카톡 하나가 와 있다.


"언니, 칼비빔국수 땡기지 않아?"


"어디야? 주소 찍어"



문래 맛집이자 신도림 맛집인,

영일분식



이 곳 위치는 신도림역보다는 문래역에 가깝다.(문래역에서 걷는 거리)

그런데 주변엔 작고 후리한 도금이나 기계수리점으로 가득차 있어,

골목골목 아마 찾아가는 길은 조금은 험난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주차는 당근 어렵다.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주차 후 걸어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음.

특히나 점심시간은 근처에서 근무하시는 아저씨들의 습격에 한참 줄을 서야하는 곳이라 하니,

정직한 점심시간은 여유있는 사람이라면 피해서 방문하시길 추천.




이 곳은 음식점 이름은 분식집이지만, 칼국수 전문점이다.

생방송 투데이 등 다양한 방송에도 이미 출연한적 있다고 하니, 골목 맛집은 맞는 듯하다.

오늘도 역시나 가게 외부 사진은 없지만, 굉장히 허름하고 입구가 작음.

그러나 입장과 동시에 면을 훅훅 큰동작으로 삶는 매우 친절한 아주머니의 호탕한 음성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기도 :)


"어서오세요!"


메뉴는 많지 않다.

바지락 국물의 칼국수와 소면, 매운 고추장 비빔의 칼비빔국수와 소면비빔국수, 그리고 왕만두 총 5개.


칼국수 하나, 칼비빔국수 하나 그리고 만두까지 야무지게 주문!

왜냐, 우린 4인분이니까ㅋㅋ




1시가 넘어 방문했어서 줄을 서서 기다리진 않았다. 

그러나 한 두자릴 제외하고 여전히 사람이 많았던 영일분식.

작지만 사람으로 가득한 이런 푸근한 분위기가 좋다.




주문하자마자 셋팅되는 김치 비주얼 좀 보소ㅋㅋㅋㅋㅋ

세상에 우리 엄마만큼이나 통큰 가게일세.

김치는 덜어 먹는 식이라, 일단 양은 매우 넉넉하게 제공됨.

덜익은 듯한 겉절이 스타일이라 김치만 먹어도 매우 맛있다.




우리가 주문했을 때가 중간에 한번씩 면을 넉넉히 삶는 시간인지, 생각보다 늦게 나왔던 음식.


칼국수 (5,000원)

바지락 칼국수가 아닌 메뉴명이 칼국수이기 때문에 바지락이 막 많지는 않다.

바쁘셨는지 후추가 과하게 마구 뿌려져 있었지만, 그것이 맛을 방해하진 않았음.

면이 어찌나 도톰하고 쫄깃하던지 매우 만족스러운 맛!!




비빔칼국수(6,000원)

가게 내부와 외부에 부득이하게 원재료값 상승으로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안내를 쉽게 볼 수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비빔 메뉴들. 원래는 5천원이었다고 하니 천원 상승이 된지 얼마 안되었음.

아마 상추와 오이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야채의 양이 막 넉넉하지는 않았다.

비빔 소스는 일반 쫄면 소스와 비슷하고, 일반 국물 칼국수보다는 면이 조금은 알덴테(al dente)ㅋㅋㅋㅋㅋㅋ

파스타가 아니라 칼국수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익힌 면이면 좋을뻔했다.

여자 둘이라 그런지 4인분인지 모르고, 양을 너무 적게 주셔서 

비빔칼국수는 한번 무료 리필하여 먹었더랬음.




전체 샷!

아 참.. 만두는 뒤늦게 주문하여 따로 사진을 찍지 못하였음.

만두는 특이한 점 없이 딱 맛있는 보통의 왕만두였다. 물론 고기만두. 개수는 6개!


국물 칼국수와 비빔칼국수를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국수나 밥같은 경우는 무한 무료리필이 가능하니(단, 1인 1식 주문시)

한끼 든든하게 배불리 먹기엔 이만한 집도 없는 것 같다.

왜 맛집맛집 하는지 알 수 있었던 소박하지만, 푸짐한 칼국수 맛집, 영일분식!

주차가 어려워 따로 먼 곳에서 찾아가긴 쉽지 않지만,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길!!



윤라떼 평점: ★★★★

(2명 방문시, 꼭 칼국수 1, 비빔칼국수 1 두개 다 맛보시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