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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무거워지면서 대중교통으로 서울행은 점점 더 힘들어졌다.

하지만 경조사도 있고, 가끔 친구들이라도 만나서 수다를 떨어야 기력을 회복할 수 있기에,

이날도 큰맘먹고? 이태원으로 향했다.


대학시절, 학교 앞에 오픈하는 영화관에서 오픈 멤버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서로 성격도 다 다르고, 나이도 다 다른 여자 넷이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음.

한창 남자와 연애에 고민이 많았던 우린, '언젠가는 8명이서 만나겠지!' 했지만,

동시에 4명이 다 연애를 하는 순간이 쉽게 오질 않았더랬다.

그랬던 우리가 아기 엄마 하나, 예비 엄마 둘이 되었고, 막내가 6월에 결혼을 한다 하니

아, 세월이여ㅠㅠㅠㅠㅠ

'언젠가' 막내의 청첩장을 받기 위해 찾아간,



더백푸드트럭

  



이태원 맛집을 찾아보던 중,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좀 걷힌다 하니 야외 식사를 하고 싶었다.

그러다 발견한 어마어마한 뷰가 매력적인 이태원 버거 맛집, 더백푸드트럭.

2층으로 올라가니 내 눈앞에 펼쳐진 이 아름다운 뷰!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인 오픈된 공간이라 더더욱 기분이 났던 곳 :)




더백푸드트럭의 메뉴판.

메인메뉴인 버거류만 사진으로 남겼다.

보통 수제버거집에선 버거 값에 사이드메뉴인 감자튀김이나, 코울슬로와 같은 간략한 샐러드가 포함된 경우가 많지만,

이 곳은 버거와 사이드메뉴를 별도 주문해야 한다.

그런 면에선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듯.





2층 좌석말고도 루프탑도 있는데, 날씨가 좋아서인지 루프탑은 만석.

2층에 자리를 잡자마자 자리에서 주문이 가능했다.


쿠반샌드위치 (\8,500)

그릴드 샌드위치로 쿠바식 샌드위치이다. 

평범한 편.


더백버거 (\10,800)

많은 메뉴로 선택장애가 올땐 역시 그 가게의 basic 메뉴 또는 signature 메뉴를 주문하면 됨.

한우패티라 더 맛있는 느낌적 느낌. 


칠리치즈프라이 (\10,800)

개인적으론 프라이 위의 토핑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젖은 튀김의 식감이 싫기 때문. 가격도 다소 과한 느낌.




아메리칸 더블치즈버거 (\11,800)

더블치즈인만큼 흘러내리는 치즈가 이목을 끄는 버거.

가장 고가인만큼 맛도 가장 괜찮았던 것 같다. 

패티의 굽기도 적당했고, 계속 손이 갔던 메뉴.




떼샷. 다시봐도 먹음직스럽군!




양이 모잘라 추가로 주문한 메뉴, 

멕시칸버거 (\11,800), 어니언링 (\8,500).

워낙 멕시칸푸드를 좋아하고, 특히 아보카도를 간 스프레드 타입의 '과카몰리'를 애정하기 때문에

주저 없이 주문해보았다. 

역시나 후회없는 선택! 이 날 주문한 메뉴 중 가장 맛있게 먹었음.

고수도 들어가 있지 않아 고수 특유의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수월할 듯 하다.

어니언링은 뭐 그냥 진리♥




얼릉 먹어야 되는데, 사진을 찍어야 하는 관계로 다소 이성을 잃은 듯한 흔들린 사진ㅋㅋㅋㅋㅋ



오히려 루프탑보다 더 아늑하고 분위기가 그윽했던 2층에서의 식사.

뻥뚫린 시야와 서울 시내 뷰를 즐기며, 친구들과의 수다까지 더해진다면

그보다 행복한 주말이 어디있을까.


뷰 때문에 더 맛있는 수제버거 맛집, 더백푸드트럭!


윤라떼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