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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맛집부터 포스팅하게 되는 이번 하노이 여행.

그도 그럴 것이 참 먹고 싶은 것도 맛있는 것도 많았던 하노이였기에♡

 

 

​맛집을 찾아 떠나는 길은 언제나 참 행복하다.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더운 나라 베트남에도 크리스마스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숙소 소개 및 추천도 곧 하게 되겠지만, 우리 부부의 숙소 위치는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훌륭했기에,

오며 가며, 이 아름다운 성 요셉 성당의 낮과 밤을 보는 것도 하나의 낙이라 할 수 있었다.

 

 

꽌안응온 (Quan An Ngon Restaurant)

 


꽌안응온은 신서유기4 베트남 편에 나왔던 반쎄오 맛집으로,

나영석 PD의 TVN 예능 코드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꼭 한번 가봐야지 했던 곳이었다.

(KBS 시절 예능 코드는 그닥..)


그런데 막상 가보니 반쎄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베트남 하노이식 현지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음.

방송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만큼, 한국 사람이 꽤 보였던 곳.

위치는 성요셉 성당 중심으로 여행자 거리 및 유명 관광지가 분포된 하노이 시내에서 약간 남쪽에 자리함.


 

실내 인테리어가 매우 만족스러웠던 꽌안응온.

대표 메뉴도 실내 각 기둥에 큼지막하게 쓰여 있어, 메뉴가 너무 많아 헷갈린다면 그 중에 골라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음.

아기자기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분위기로 낮보다는 밤에 가는 것을 여행자들에겐 추천.

오랜만에 감성이와 데이트하는 기분을 만끽해본다.

 ​


야무지게 주문하고 제일 먼저 후다닥 나온 맥주 두병.

Saigon Beer, Hanoi Beer.

사이공은 베트남 전역에서, 하노이는 하노이 지역 맥주로 맛의 큰 차이는 없어 보였지만,

현지에선 현지식으로!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윤라떼의 입맛에는 기분 탓이었을지도 몰라도

하노이 비어가 더 맛있었다.

 


​애피타이저 중 하나인 짜조.

3조각이 각각 반으로 잘라져 나와 먹기가 참 편했던.

게다가 베트남 음식을 너무 사랑하는 나에게 '짜조는 역시 배신하지 않는다'



두번째로 서빙된 음식, 반쎄오.

반쎄오는 넓다란 계란 지단에 숙주나물, 버섯, 양파 등 각종 채소를 볶아 중앙에 모아 두고,

그 지단을 반으로 접어 반달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먹기 좋게 잘라 rice paper에 싸먹는 베트남식 부침개이다.

신서유기4에서 보여지듯, 반쎄오는 정말이지 매우 너무 정말 많이 수퍼 Great! 

방송에 나온 맛집은 대체적으로 잘 안믿는 편인데, 이 집 반쎄오는 정말 인.정!!



​사진 속 반쎄오가 반달 모양이 아닌 이유는, 이미 감성이랑 하나씩 싸먹고 난 뒤의 사진이기 때문ㅋㅋㅋㅋ

음식을 앞에 두고, 사진부터 먼저 찍어야 하는 과정(감성이 표현으로는 나의 식전 '의식')은 꽤나

여전히 어렵고, 고통스럽다.



​마지막 우리 앞에 나타난 음식, 분짜.

사진에서 보여지듯, 숯불 돼지고기에 얇은 삶은 쌀국수를 싸서 야채와 함께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저 분짜소스에 담궈먹는 음식.


고기 자체의 맛은 숯불 향과 맛이 나 참 좋았으나,

아쉬웠던 것은 숯불 돼지고기의 양과, 차가운 소스. 조금은 불어 잘 떨어지지 않는 쌀국수 면.

진정한 분짜를 맛보고 싶다면, 하노이 분짜 맛집으로 유명한 닥킴 또는 분짜 흥리엔으로 가시길.



​아름다운 전체샷. 

애피타이저 1, 메인메뉴 2, 갈릭라이스까지 둘이서 배터지게 먹고, 분위기까지 참 맛있었던 곳, 꽌안응온!

요렇게 식사하고, 우리 돈 15,000~20,000원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

하노이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



​아, 이 곳에서 잊을 수 없는 것 한가지 더.

반쎄오를 너무 신나게 싸먹다 손을 좀 닦아야겠다 싶어 서버에게 요청한 물티슈. 

3개를 요청했는데, 마지막에 bill지를 보니 물티슈 값도 청구되어 있었음.


물론 미리 고지받지는 못했지만, 이 방법은 우리나라에서도 실행하면 좋겠다 싶었다.

무분별하게 물티슈를 쓰고 버릴 일이 없을테니까 :-)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와 그제서야 여유가 생겨 찍어본 꽌안응온 정문.


윤라떼 평점: ★★★★★(별이 5점 만점이라 5개지, 사실 더 주고 싶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