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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줄곧 듣던 노래가 있었다.

짜증날 땐 짜장면, 우울할 땐 울면, 복잡할 땐 볶음밥, 탕탕탕탕 탕수육!


우울할 땐 울면 대신 우리 부부는 양꼬치를 먹는다.

양꼬치란 음식 자체를 성인이 되고, 취업을 한 후 회식자리에서 처음 먹게 되었다.

이 맛있는 걸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지 심지어 억울하기까지 했던 우리 부부의 쏘울푸드ㅋㅋㅋㅋㅋㅋㅋ


외식을 정말 즐겨하지 않는 우리 부부는 먹고 싶은 것도 참 많지만,

건강과 또 가계 재정을 위해 주 1회 외식이라는 무언의 규칙이 있다.

(때로는 해먹는 것이 재료비가 더 많이 들때가 있긴 하지만)


이번 주 우리는 동네에 새로 뚫게 된 미각 양꼬치에 가기로 한다.



미각 양꼬치



이전 포스팅한 바 있는 범계역 서가앤쿡과 같은 건물 2층에 위치.

(미각으로 별도 검색이 되지 않기에 서가앤쿡 지도로 대체)


이 집은 우리가 안양시민이 된 이후로 동네 몇군데의 양꼬치 집을 투어하다가 찾아낸 만족스런 곳!


그럴 수밖에 없는 우리만 알고 싶은 이 집을 큰 맘먹고 소개해보기로 한다.




이 집의 인테리어는 다시금 봐도 참 신경을 너무 안쓰신듯 하다.

그 점때문에 더 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 저녁, 빈 자리 하나 보이지 않는 이곳을 사람들이 찾는 것은

아마 음식의 맛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보이다시피 정리정돈 정말 0인 곳ㅋㅋㅋㅋㅋㅋㅋ

각종 냉장고 위에 냅킨 등 다양한 박스가 마구 널부러져 있다.




반찬은 일반 양꼬치 집에 비해 4종으로 다양한 편이다.

다양한 반찬은 self로 얼마든지 추가해 가져다 먹을 수 있어 더 편리하다.

눈치 안보고 부추무침을 마구마구 리필한다.

(사실 self가 아니더라도 눈치보는 유형은 아니긴 하...다)


크리스마스가 몇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데코되어 있다ㅋㅋㅋㅋ




주문하자 마자 바로 세팅되는 기본찬들과 양꼬치(1인분 13,000원) & 양갈비(14,000원).

구이류들은 기본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

고깃집에서 꼴랑 고기 2인분으로 배터져 하는 소식부부인 우린 역시나 2인분을 주문한다.


맥주는 설 전까지 금주하기로 해서 아쉽게도 칭따오는 담기회로.


이 집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부추 무침!

부추의 신선함은 당연하고, 양념장이 정말 신의 한수다!

달콤 매콤해서 꼬치의 텁텁함을 깔끔하게 날려주는 조화로운 샐러드와도 같달까.


반면, 지난번 방문 때도 직원분께 말씀드렸지만 여전히 짜사이는 너무도 짜다.

무치기 전에 절인 짜사이를 충분히 물에 헹궜으면 좋겠다 싶다.




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양꼬치와 양갈비.

개인적으론 양꼬치보다 적당한 양념이 되어 있는 양갈비가 더 잘 넘어간다.

양꼬치는 식으면 조금 딱딱해지는 반면, 양갈비는 양념 덕분에 부드러움이 식어도 이어지는 듯 허다.


대신 양갈비는 그러한 양념 때문에 방심하면 금방 타버리니 조심할 것!




우리의 식사 메뉴 등장! 

얼마나 와구와구 먹었던지 우리의 꿔바로우는 사진이 없다.. 늘 이렇지 뭐.


이 집의 큰 장점은 요리류가 굉장히 다양하고, 그 다양한 요리류를 테이블마다 다양히 주문하여 먹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 중 우리가 추천하는 메뉴 두가지.

1) 꿔바로우 (소) 7,000원

2) 삼선짜장 8,000원




꿔바로우가 소자가 있으니 삼선짬뽕까지 주문하면 성인 2명이서 아주 맛있게 먹을 양이 된다.

단, 맥주까지 곁들이면 더 배부를 수 있음에 주의!


삼선짬뽕은 참 먹을때마다 후추맛이 강렬히 나는데, 여전했던 그 맛.

그런데 중국에서 쓰는 특유의 고추를 넣었는지 매우 매콤하고 칼칼한 맛이다.

해물도 풍성해서 푸짐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으므로, 강추!


꿔바로우는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맛이고, 사실 이번 방문 때에는 고기가 다소 딱딱했다ㅠㅠ




윤라떼 평점: ★★★★★

(위치가 매우 훌륭하며, 요리류까지 뛰어난 범계, 평촌 동네의 최고의 양꼬치집! 인테리어와 분위긴 기대마세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