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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근교 여행지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도자기 마을 밧짱.

근교는 아니지만 보통 사파나, 하롱베이로 버스 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그러나 3박5일 일정이었던 우리 부부는 컨디션 난조와 함께 과감히 하롱베이 당일치기 여행을 포기하고,

현지에서 새롭게 일정을 수정해본다.


30년 넘게 엄빠의 사랑 아래 한지붕 5식구로 살다가,

결혼 후 나만의 집이 생기고, 공간이 생기니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이 가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집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은 효자 중에 효자템이지 않을까 싶음.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도 인건비가 저렴하고, 

(요즘 들어 워낙 핫해지곤 있어서 오늘 날의 중국처럼 이전보다 점점 노동력에 대한 가치, 비용이 급상승 중이긴 하지만)

그만큼 수공예가 크게 발달되어 있다.

특히나 도자기로 유명한 마을인 밧짱은 마을 전체가 도자기 공예로 살아가는 곳이기도.


도자기 마을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사실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의 그릇이 많다는 특정 가게가 특히 가고 싶었다.



LC HOME  




LC HOME은 하노이 여행자거리 및 시내 중심가에서 택시로 약 40~50분 떨어져 있는 곳이라,

Uber를 이용하면 우리 돈 약 7,000원 정도에 도달할 수 있다.

도자기 마을 밧짱에서는 도보 약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음.




분명 연애 때보단 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연습이 더 필요해보이는 감성이의 '와입 예쁘게 찍어주기' 실력.

170cm의 키를 과감히 줄여 놓은듯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증샷 찍으세요~ 하는 듯한 LC HOME 입구.



들어서면 푸릇푸릇한 실내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녹색은 정말이지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확연히 있는 것 같으다.



넓직한 실내엔 찬기와 같은 소그릇, 수저 받침 등이 입구 근처에 예쁘게 진열되어 있다.

입장 직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그 옆으로 보이는 카운터, 그리고 디자인별로 진열된 다양한 식기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도 모르게 꼭 사야한다는 묘상한 의욕으로 찬찬히, 열심히 둘러보게 되었다.




LC HOME에서 나와 도보 약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도자기 마을 밧짱.

다양한 도자기 상점들이 있고, 도/소매 다 가능한듯 엄청난 규모의 도자기들도 눈에 띈다. 

하노이에 여행갔다면 반나절은 뚝딱 보낼 수 있는 이 코스를 꽤나 추천하고 싶다.

여정이 길다면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해보시길.


특히나 주부들에겐 구경거리가 많아서 참 신나는 곳!!



​LC HOME에 방문했을 때, 12월 중순이었고,

모든 구매 고객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선물꾸러미 중 하나씩 고르도록 했다.

고민 끝에 고른 우리의 선물은 푸른색이 매력적인 밥그릇.

역시나 선물은 받는 것이나 주는 것이나 참 행복하다.




​우리가 구매한 nkuku 머그 컵.

nkuku는 영국 리빙 브랜드로서, 하노이 LC HOME에서 다양한 nkuku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혹은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도 밀양본차이나라는 도자기/그릇 업체가 수입을 시작하면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의 희소성이라는 가치가 사라졌을 때,

더이상 해당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갈망도 함께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


뉴욕에서 공부할 당시의 Shakeshack 버거의 맛에 대한 그리움이 

오늘 날 우리나라에서도 맛볼 수 있는 버거가 되었을 때, 덜해진 것 처럼..




감성이의 강력한 주장으로 사게 된 nkuku 머그컵 두개.

때론 제품 디자인은 Simple is the best!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