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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 신혼집을 차린 후, 카페를 잘 가지 못했다.

그만큼 삶의 안정화를 찾는 것이 꽤 오래 걸렸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샀기 때문도 있었으리라.

걸어서 갈만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집에서 아이스 카페라떼를 내려 마시곤 했었던 어느 날,

딱 10살 차이가 나는 사촌 동생 샐리가 놀러왔다.


해리포터 덕후인 그녀는 우리 집에 오는 순간부터 가야할 곳이 있다며 어마어마한 설렘을 보이고 우릴 데려간 곳,




머글 커피 (Muggle Coffee)



해리포터를 사랑한다면, 꼭 가봐야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카페명부터 머글 커피라니!

난 해리포터 덕후까진 아니지만, 작명 센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범계역 메인 거리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고, 군포 산본점도 있다고 함.




세상에 이렇게 작은 입구인데 어찌나 감각적인지, 그 앞 테라스에 있는 4인 좌석과 테이블 마저 신비롭다.




​Muggle Coffe 

"NO MAGIC"

깜찍한 문구와 함께 은은한 시스루 커튼으로 꾸며진 입구를 한참 바라보았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창가쪽 하나 남은 자리를 잡고 앉는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예쁜 등 하나.




​벽 한켠엔 마녀를 찾는다는 포스터가 걸려 있음.

영화속에선 저 포스터 속 마녀가 마구 움직였던 걸로 기억.




​해리포터에 나타나는 4개의 리그 기가 하나로 모아진 그림.

해리포터 덕후들에겐 소품 하나하나가 다 너무 탐나겠다 싶었다.




​2층도 있는데, 사람이 많아 따로 올라가진 않았더랬다.

더운 여름이기도 했고ㅋㅋㅋ


오픈된 2층이라 그마저도 이 카페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해리가 속해있던 그리핀도르 학사복과 머플러, 그리고 해리포터의 또 다른 상징인 부엉이.(올빼민인가?)

그리고 그것을 보며 정신 못차리게 신이 난 해리포터 덕후 중의 덕후 친척동생 샐리.




​전 날 우리집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카탄 보드게임에서 진 바람에 이 곳에서 음료를 쏘게 된 샐리.

대딩이 무슨 돈이 있다고ㅋㅋㅋㅋ 못난 언니들.

근데 게임은 게임이니까. (그런 사회를 알려주고 싶었..)




​커피 베이스 음료, 과일 음료, 녹차, 초코 음료에 이르는 다양한 음료와 빙수까지 판매하는 머글 커피!

사진이 메뉴판에 같이 곁들여져 있어 메뉴 고르기도 좋다.


우리가 주문한 아이스 라떼(5.0), 녹차 광산(7.0), 자바칩 프라푸치노(6.0) 

*커피 음료는 아이스로 주문시, 500원 추가


젤 기대가 컸던 것은 녹차 광산!

녹차 flavor를 좋아하는데 음료로 먹지 않는 이유는 인위적인 녹차의 맛을 구현해 냈거나,

아님 너무 단맛인 경우가 많기 때문.

그런데 이 집 녹차광산(녹차 프라푸치노+녹차 아이스크림, 치즈, 과자 토핑)은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녹차 고유의 쌉싸름한 맛도 나서 먹기 좋았다. 가격은 일반 개인 카페의 스무디 정도로 다소 비쌈.




​수직으로도 찍어본 우리 음료들.

해리포터를 테마로 한 카페에 왔으니 안경 하나도 소품이 된다.




홀더까지 철저히 이 카페 컨셉에 맞는 듯한 머글 커피.

재방문 의사 너무도 있음!



윤라떼 평점: ★★★★★

(아이디어가 뛰어나며, 메뉴 하나하나도 고심한 듯한 카페. 해리포터 속 다양한 소품 구경하는 재미까지! 

녹차 광산 두번 드세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