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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댁이 브런치를 즐길만한 분위기 좋은 곳이 (요즘 급식체로 오지는 곳)

그렇게 많지는 않다.

동네로 살펴보면,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잘 알려진 인덕원 역 근처 동편마을이나,

강가를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백운호수 정도?


그 중, 우리 부부가 요즘 종종 들리는 곳은 바로 동편마을.

동편마을 '카페거리'로 유명할 정도로 참 많은 브런치 집과 카페가 즐비해 있다.


대학시절부터 매우 애정하는 대학 후배가 동네 중학교로 새로이 발령을 받아서 오게 되었고,

감성이까지 동원하여 함께 동편마을로 출동!

이미 수없는 데이트로 맛집이란 맛집 섭렵과, 그에 따른 검색력까지 뛰어난 은뱌쌤의 추천으로 가게 된



올라타파스 (HOLA TAPAS)



우리가 이 곳을 방문했던 때가 9월 초였어서, 날씨도 딱 더위가 가셔 테라스 석에 앉기 참 좋았더랬다.

스페인 요리 전문점인 이 곳은 브런치뿐만 아니라, 초저녁 간단한 식사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서유럽, 동유럽 총 약 15개국 정도는 여행을 했는데, 그 중 못가봤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스페인.

스페인 요리로는 빠에야, 까수엘라 그리고 샹그리아 정도만 아는 수준이었던 윤라떼.

궁금함 반, 설렘 반으로 올라타파스를 들어서 본다.


초저녁이라 사람이 많지 않다. 아니, 우리가 저녁 시간대 첫 손님인듯 하다.




​기분 좋게 오픈된 테라스 석에 앉은 우리.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가 아니어서, 도로변 좌석도 불쾌하지 않다.

이러한 날씨일 때에만 즐길 수 있는 야외에서 식사하는 듯한 분위기, 정말 좋다.


사진에서 보여지듯, 요일은 휴점!




​불금도 초저녁은 붐비지 않아 행복하다.

어둠이 깔리려 준비하는 이 시간, 하나 둘씩 켜지는 불빛들.. 

사랑하는 바깥양반과, 오랜만에 만나는 사랑하는 후배. 함께 하는 사람들까지 다 너무 좋았다.




​인테리어는 센스있는 조명들로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다소 현대적이다.

테이블 수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만큼 바글바글하거나 좁지 않아 더 좋았던 곳.




​카운터는 바 형태로 되어 있고, 간단하게 와인 한잔 하기 좋아 보였다.




​메뉴는 크게 Appetizer / Brunch & Dining / Wine 으로 나뉘어 있다.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충분히 고를만한 정도.


결정장애가 단 한명도 없는 우리 일행은 그렇게 신속정확하게 주문한다.




​주문한 샹그리아(\7.0) 한잔과 새우 까수엘라(\12.5)

술을 잘 못하는 윤라떼는 '도수를 약하게' 요청하였기에, 상큼한 과즙과 달콤한 레드 와인이 혼합된 샹그리아 한잔을 수월히 비워냈다.

새우 까수엘라는 아무리 애피타이저라 하더라도, 곁들여 나오는 빵도, 요리도 너무 양이 적었다.

한입씩 먹기도 함께 간 일행들에게 미안할 정도였달까. 그렇다고 뛰어난 맛도 아니었어서 많이 아쉬웠던.




​연이어 나온 스페인 그릴 목등심(\16.0) 

서가앤쿡 목심샐러드로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과 맛인데, 대신 야채가 그릴되어 곁들여져 있다.

역시나 양은 성인 1명이 먹기에 딱 적당한 정도이나, 맛은 꽤 괜찮았다. 

굽기가 적당하여 부드러운 육질이 좋았음.




비주얼도 플레이팅도 세심했던 스페인 그릴 목등심.

겨자씨가 듬뿍 든 소스도 그릴 요리의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어 괜찮았다.



마지막 요리는, 해산물 빠에야(\17.0)

두 요리를 거의 다 먹은 뒤에나 서빙이 되어(빠에야는 요리 시간이 다른 메뉴에 비해 좀 걸린다고 한다)

먹기 바빠 사진은 없나 봄. 

빠에야를 스페인이 아닌 유럽에서, 필리핀 보라카이 여행시에 먹어본 적이 있다.

먹을 때마다, 신선한 해산물은 좋았지만, 빠에야 특유의 설익은 듯한 밥알 때문에 목넘김이나 식감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역시나 이 곳 올라타파스 빠에야도 비슷했다. 양은 다른 요리보다는 많았지만 역시나 푸짐한 느낌은 없었다.



윤라떼 평점: ★★★☆☆

식사를 하기 보다는, 식사 후 와인이나 샹그리아 한잔과 간단한 안주를 곁들이기 좋은 곳.

양이 특히나 적어 아쉬운 점이 크지만, 해질녘 분위기와 실내 인테리어가 모던해 데이트 장소로 좋을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