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 맛집. 분위기/서비스 다 만점인 퓨전 중식집, 피에세

출산 전 아마도 마지막 근무가 될 듯한 강남 oo초에서의 수업을 마치고,

강서인 엄마집으로 돌아가는 길.

네비를 찍었더니 아직 6시도 안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2시간 예상..

만삭임산부로선 2시간 드라이빙이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아

중간인 사당역에서 베프를 호출한다.

 

다행히 슬로우라이프를 지향하는 베프 근녀는 저녁 선약이 없다하여

기꺼이 사당역으로 나와주었고, 급히 부랴부랴 맛집을 찾아 우리의 선택을 받은 곳,

 

피에세

Add: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 24

Tel: 02-523-4997

O.H:  Daily 11:30~22:00 (Break 15:00~17:30)

이곳은 도쿄 차이니즈 퓨전 레스토랑으로 온연히 중식 레스토랑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좀 더 오묘하고 Asian Food 레스토랑 느낌이 났던 실내.

 

주차는 함께 사용하는 골프장 주차장 때문에 굉장히 넓직해 복잡한 사당역에서 주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

일단은 강남에서 출발해야 했기에 사당역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했어서 이 곳 피에세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쉽지만, 사당역 부근에서 주차 가능한 fancy 레스토랑을 찾으신다면 무조건 이 곳을 추천!

 

 

메뉴판을 훑어보니 가격은 보통

사당역이란 입지와 실내 분위기, 서비스를 통틀어 볼땐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 :-)

 

 

다만, appetizer와 main 요리에 대비하여 식사류가 조금 다양성이 부족한 정도.

탄탄면, 게살 볶음밥, 짜장면 이렇게 단 3가지!

 

 

기꺼이 날 위해 달려와준 친구를 위해 정갈하고 깨끗하며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는데,

오늘따라 옷에 냄새가 배기는 음식은 (물론 너무 좋아하지만) 땡기지 않은 관계로.

 

우리의 첫번째 메뉴, 해물 누룽지탕 등장 (17,000원)

근녀의 노트9은 세상에 무슨 사진에서 보글보글 끓는 기포가 느껴질 정도로 선명하군

괜히 최신폰이 아니네예 (V30은 조용히 내 가방 속에^^^^)

 

전분이 잔뜩 들어가 끈끈한 죽타입의 누룽지탕이고, 해물은 손질한 오징어, 새우 정도가 조금 들어가 있습니다.

 

 

해물 누룽지 스프 (\17,000)

새로 나왔다는 갤럭시 노트9은 사진자체가 매우 리얼하고 선명하군요!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해물누룽지탕의 기포가 사진 밖으로 튀어나올 듯 생생하네요 :p

 

접시에 소담히 퍼 한입 해보니, 적당한 간과 적당한 맛!

본격적인 식사 전 속을 살살 풀어주고 찬찬히 채워줄 appetizer로 제격!

 

 

유린기 (\21,000)

중식 요리 중 윤라떼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유린기 등장!

중식하면 무조건 짜장면, 짬뽕, 탕수육인줄 알았던 내가 첫 직장 회식 때 맛보았던 유린기에 푹 빠져

그 담부턴 풰버릿이 되어버렸다는 바로 그 유.린.기 입니다 :D

 

갓 튀겨낸 닭고기 튀김 요리로, 간장베이스의 새콤한 소스와 양배추 샐러드를 곁들여 먹는 요리에요.

이 곳 피에세에선 토핑으로 얹어진 무채슬라이스와 강한 생강맛이 인상적이었는데, 생강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먹기에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중식 레스토랑에선 이렇게 강한 생강맛은 나지 않았음.

 

 

X.O 게살 볶음밥 (\7,000)

X.O 소스로 맛있게 볶아진 게살 볶음밥도 식사로 하나 주문.

식사류가 자장면, 사천식 탄탄면까지 총 3가지라 고르는 재미는 누릴 수가 없지만, 그만큼 다른 메인메뉴에 더 집중한 느낌이랄까.

역시 게살 볶음밥도 양이 넉넉친 않지만, 메인요리 2개, 식사류 1개 주문하니 정말 딱 적당히 성인 여성 2이 맛있게 먹을 정도!

(물론 그 성인여성 중 한명은 만삭 임산부이나, 임신당뇨 환자이므로 보통의 만삭 임산부보단 즉게 먹습니다만..)

 

 

맛있게 기분좋게 조용하고 깨끗한 곳에서 베프와 평일 저녁식사를 뚝딱 하고 나니 참 기분이 좋아져 오랜만에 윤라떼 사진 한장.

체크무늬 원피스가 일정부분에서 패턴이 달라지는 것 보니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내 미니미와의 만남♥_♥

 

윤라떼 평점: ★★★★★

소개팅 혹은 데이트 장소로 제격. 사당역처럼 세상 복잡하고 정신없으며 주차가 힘든 동네서

넓직한 주차장과 좋은 서비스로 기분좋은 여유있는 식사 가능한 곳, 넘나 추천!

 

내 돈 주고 먹어 더 솔직할 수 밖에 없는 전직 유통 MD의 후기 입니다 :-D